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전 법무무장관·국회의원)은 주말인 오늘(3일)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풍암호수 수질개선사업 관련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뉴스핑/이경춘 기자]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전 법무무장관·국회의원)은 주말인 오늘(3일)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풍암호수 수질개선사업 관련 정책 간담회를 갖고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학계, 시민단체, 주민 등의 의견을 담은 풍암호수질개선방안에 대한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천이사장은 이날 강시장에게 직접 전달한 풍암호 수질개선대책 정책건의서에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매립식’수질개선방안을 철회하고 풍암호수 원형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질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천이사장은 건의서에서“풍암호는 1956년 축조 당시만하더라도 최대 6m 수심, 평균 수심 4.2m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퇴적으로 2009년 호수바닥을 준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11월 현재 전체 평균 수심은 2.84m로 준설 이후 13년만에 1.36m나 낮아진 상태로 자연 그대로 놔두러라도 토사 퇴적으로 인해 수심이 낮아지는 것이 입증됐음에도 일부러 토사를 매립해 수심을 낮출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지하수 유입 방안에 대해서는“영산강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대신 지하수로 충당하겠다는 방안은 광주시 도시 전역에 걸친 지하수 고갈과 싱크홀 등 환경 재난을 일으킬 위험성이 크므로 반대하고, 이 방안 역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천이사장은 “광주시는 성급하게 사업방향을 정하여 강행함으로써 제2의 경양방죽을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고, 도시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고려해 광주시민들이 석촌호수처럼 수영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맑고 풍부한 호수로 만들어 미래세대까지 물려주는, 광주의 자랑스런 미래 환경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이사장이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전달한 정책 건의서는 지난달 29일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가 지역주민단체와 공동으로 개회한 풍암호수질개선대책토론회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이성기 조선대 명예교수(환경공학), 이용운교수(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조진상교수(동신대 도시계획학과교수,광주경실련 정책위원장), 조상열(미래유산시민연대 대표), 진용경회장(풍암동 주민자치회) 등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민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한편 이날 풍암호수 관련 정책간담회는 강기정시장이 마련한 것으로 천이사장을 비롯해 양향자 국회의원, 김이강 서구청장, 전주원 전서구청장이 참석했다.